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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베트남 - 무이네

베트남 무이네에서 카이트 서핑하기

베트남 무이네에서 카이스 서핑하기 (장소 및 가격)


무이네를 여행지로 선택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

바로 카이트 서핑을 배우는 것!

수영을 좋아하고 서핑을 접하면서

카이트 서핑을 알게 되었다.


여기서 카이트 서핑이란?

패러글라이딩을 서핑에 접목시킨 스포츠이다.

즉, 바람을 이용한 스포츠라고도 볼 수 있다.

최근 몇년간 한국에서 서핑 붐이 일어났지만

카이트 서핑은 아직까지 접하기 어려운 스포츠다..

하지만 이곳은 카이트 서핑의 성지인 무이네!

드디어 배울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너무 설렜다.

무이네에 가기전 미리 카이트 서핑 스쿨을 알아보았었다.

숙소인 "뱀부 리조트" 와 가깝고

가격이 저렴하면서 후기가 좋은 곳으로 찾아보니

이 곳을 발견할 수 있었다.


 Surfpoint Kiteboarding School 

https://www.surfpoint-vietnam.com/

Kitesurfing Lessons | Learn to kitesurf in Vietnam

Best kiteboarding lessons in Vietnam for beginner to expert kiteboarders. Here at Surfpoint we have training program unmatched by any other kitesurfing school in Asia.

www.surfpoint-vietnam.com

아무리 물가가 싼 무이네라고는 하지만 

카이트 서핑가격은 정말 후덜덜하다..

그런데 이 곳은 다른 서핑샵에 비해

200달러정도 저렴하였다.

(내가 방문했을 당시 다른 지점은 

러시아인 혹은 유럽인?이 있던 반면에 

이곳은 현지인들밖에 없었는데

이 곳이 저렴하다고 해서 

덜 가르쳐 준다거나 그런건 아니다

현지쌤들 굉장히 프로페셔널하다!)

최신식 장비들도 많고 겁나 실력 좋은 현지인쌤들이 있음! 수업은 영어로 진행 


이곳의 가격은 1:1 기준으로

1시간 50달러 / 3시간 150달러

5시간 250달러 / 10시간 470달러

(자세한 가격은 위에 홈페이지에 나와있음)


나는 총 5일간 매일 배울 예정이였기 때문에 

10시간 코스를 선택하였다

처음엔 2인 그룹으로 5시간 신청하고 

5시간은 1:1로 들으려고 했으나

3시간만 그룹으로 듣고 나머지 시간은 전부 1:1로 바꿨다.

이유는 그룹으로 듣게되면 선생님 한명에 장비도 한개이다.

장비가 한개이기 때문에 한명이 끝날때까지

한명은 기다려야한다..


여행에서 시간은 뭐다? 전부다!

시간이 곧 돈이였기 때문에 바로 1:1 프라이빗으로 바꿨다.

만약 제대로 카이트 서핑을 배우고 싶다면

그냥 처음부터 1:1로 듣는 것을 추천한다.

어쨌든 카이트 서핑 수업은 시작됐다

Day 1. 카이트 서핑 이론 및 기초수업

첫째날은 카이트 서핑의 기초에 대해 배웠다.

카이트 장비를 펼쳐놓고 각각의 이름을 알려주었고

장비 착용 방법에 대해서 알려주었다.

그 다음 해변에서 작은 카이트를 이용해서 

왔다리 갔다리 움직이는 연습을 했다.

음...카이트로 8자를 그린다고 생각하면 될 것같다.

양손이 익숙해 졌다 싶으면 한손으로 연습!

여기까진 쉽고 재밌었다.

빨리 다음 단계를 배우고픈 마음이 커졌을 무렵

첫째날 종료..아쉽;_;

끝날 때 선생님께 다음날 언제오면 될까요? 라고 하니

"아침에 일어나서 바람이 좀 분다싶으면 오세요.

잘 모르겠으면 밖에 카이트가 한 두개 떠있을때 와요"라고 했다.

그렇다..카이트 서핑은 바람이 있어야 가능하다

(고로 무이네 마지막 날 난 바람감별사가 되었..)

무이네는 바람 맛집이다.

내가 머문 오일 내내 카이트 서핑이 가능할 정도로

바람은 세차게~불었다. 감사합니다 바람님 : )

Day 2. 카이트 컨트롤 연습 in 해변

이윽고 두번째날

어제 아동용 카이트 크기에서 어른용 카이트로 바꿔줬다.

크기가 커지니 바람을 컨트롤하는게 좀 어려웠다.

생각보다 세심한 컨트롤을 요한다.

손동작이 조금이라도 크면 나의 카이트는

그대로 땅에 빠른속도로 떨어진다..

익숙해질때까지 연습..또 연습

'언제 바다에 들어가서 멋지게 탈 수 있을까'

보통 뭔가를 배울 때 선생님들이 주로 내게 하는 말이 있다.

"너무 급해요. 조금만 천천히 해봐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 좀 급하게 하는 경향이 있다.

역시나 카이트 선생님도 내게

천천히, 조급하게 하지말라고 하였다.

(그게 말처럼 쉽냐고오...)

그렇게 계속 카이트에 익숙해지는 연습을 하며

둘째날 종료.


Day 3. 카이트 컨트롤 연습 in 해변 & 바다

느긋하게 일어나서 조식을 먹고 해변에 나가니

카이트 한 두개가 떠있었다.

바로 옷갈아입고 신나게 달려 셋째날 수업 시작!

오늘도 역시 해변에서 카이트 연습..

쌤..저 언제 바다 들어가요???ㅠㅠ

이런 내 마음을 쌤도 알았는지 바다에 들어가자고 하였다.

아주 씬나서 한손으로 카이트를 잡고 쌤을 따라

바다쪽으로 향했다.

처음엔 보드없이 카이트만 가지고 바다로 들어간다.

보드 없이 어떻게 타?? 라고 생각하겠지만

가능하다.


하반신은 물속에 잠긴상태로

카이트를 움직여서 이동하는데

생각 이상으로 매우매우 빠르게 이동한다.

처음엔 쌤이 시범을 보여주었다.

나는 쌤 구명조끼 뒤에 끈을 잡고있으면 

썜이 카이트를 움직여 이동하는데 

마치 바나나보트를 타고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물속에 잠긴 상태로 타는 바나나보트

끈을 놓치면 끝나는거다..그대로 바다에..

물론 구명조끼를 입어서 물속에 빠질일은 없지만

손을 놓치면 안된다는 공포감에

진짜 안간힘을 쓰고 잡고있었다.

속도는 정말 빨라서 바지가 벗겨질 정도였다.

(상하의 분리된 래쉬가드를 입었음)

사실 진짜 벗겨져서 헐레벌떡 바지를 올렸다는..

놀이기구를 타는 느낌이라 굉장히 재밌었다.

하지만 동시에 아 ..이거 위험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카이트 서핑은 매우 위험한 스포츠이다.

선생님의 시범이 끝나고 이번엔 내 차례!

선생님이 나의 구명조끼 뒤에 끈을 잡고

내가 카이트를 조종하였다.

"쌤 잘잡으세요!!!!갑니다!!!!"

실제로 바다에서 카이트를 컨트롤 하는것은

어려웠다.

카이트가 바다에 몇번이고 고꾸라졌고

다시 영차영차 끌어올려서 겁나빠른 스피드로

연에 끌려도 가고..우여곡절끝에

해변까지 도착

그렇게 한 두번정도 쌤이랑 같이 연습하다가

막판엔 혼자 들어가서 연습하였다.

쌤은 내 헬멧에 무전기?를 설치해서 해변밖에서

내 모습을 보며 이렇게저렇게 하라고 지시하였다.

 좀 힘들긴 했지만 여전히 재밌었다.

그렇게 셋째날 종료.

헬멧에 무전기를 달아놨다. 실전에서 저 보드로 라이딩을 한다


Day 4. 카이트 컨트롤 연습 in 바다 with 보드

넷째날은 전 날처럼 보드 없이 카이트만 가지고

바다로 들어가서 반복했다.

이게 생각보다 겁~~나 어렵다..

보드는 타고 싶지만 나도 안다. 보드 없이 타는 것도

너무 힘들다는 걸

두 번정도 탔을까? 해변쪽으로 카이트를 돌려서 이동하는데

갑자기 내 카이트가 바람에 휘말리면서

미친속도로 해변쪽으로 이동하였다.

그 순간 내 앞에서 두명의 사람이 수영하고 있는 걸 봤고

난 그대로 그 사람들이 있는 쪽으로 빨려갔다.

카이트를 컨트롤 할 수 없는 상태가 되면

카이트를 버려야한다.

빨려 들어가는 순간 난 카이트를 버렸다.

하지만 카이트는 여전히 나를 미친속도로 해변쪽으로 

끌어당겼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수영하고 있던 그 두 외국인이

벙찐채로 있었다.

장비를 다 풀르고 달려가니 다행히 다치진 않고 

스쳐 지나간 것 같았다.

하지만 매우매우매우!!!위험한 상황이였다.

그 이후로 트라우마가 생겨서 카이트를 타는 내내

사람이 보이면 심장이 벌렁벌렁 거렸다ㅠㅠㅠ

진짜로 위험한거 맞다 이거...

약간의 휴식뒤에 드디어 보드 장착!!

사일만에 드뎌 카이트 서핑 장비를 제대로 갖추게 되었다.

금방 일어날 수 있을 꺼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어려웠다.

보드없이 탔을 때와는 차원이 다른 느낌이였다.

몇번 시도하고서 일어나지 못한채 넷째날 종료.


Day 5. 카이트 서핑 in 바다 with 보드

드뎌 마지막날!!!

마지막 날이니 만큼 꼭 일어나리라! 다짐했다

쌤이 시범을 보여주고

계속 일어나는 연습을 했다.

일어날 듯 일어나지 못하는 밀당하는 사이

시간은 없고 난 일어나야하고 그렇게 몇번을 거듭한 결과

1..2..3...4...5초 일어났고 그렇게 바람을 느끼며

카이트 서핑 성공!

물론 일어난 시간은 매우 짧다..ㅎㅎ

하지만 일어난 그 순간의 짜릿함은 잊을 수 없다.

그렇게 5일간의 카이트 서핑이 끝났다.

마스터하기엔 짧은 시간이였지만

내 버킷리스트를 달성했다는 점에서

행복한 5일이였다.

정말 재밌었지만 위험하다는 것도 알게해준 스포츠

꼭 한번쯤은 도전해 볼만하다!!

카이트 쫀잼쫀잼!!